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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바라보다: 꿈 속의 이야기

시체를 바라보다: 꿈 속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후의 삶 저자 김혜련 | 출판사 문학동네(주) 발행일 2009.12.15 | 페이지 수 272p | ISBN 978-89-464-0792-6 03810 | 가격 10,000원 『꿈속의 풍경』은 김혜련의 첫 소설집이다.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작품들에서 작가는 '죽음'이라는 소재와 그것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적 갈등과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표제작 「시신」은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과 그로 인해 겪어야 하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가 지닌 근원적인 슬픔과 비애감을 보여준다.

또한 『꿈속의 풍경』은 한 여성 화자의 내면세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결국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될 보편성을 지니며 읽는 이의 가슴속 깊이 자리 잡는다. 1부 <나>는 죽기 전까지 나로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좇아 떠나온 곳으로부터 다시 돌아오려는 시도다.

그러나 그곳 역시 이미 다른 이름으로 불리거나 지워져버린 과거였기에 더 이상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기억하고 기록한다.

2부의 제목이기도 한「시신의 초상」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1부와 연결된다. 2부 <그>는 현재 시점에서 진행 중인 사건이나 상황을 다룬다.

3부에 수록된 단편소설 세 편 중 두 편이 여기서 파생한 것인데, 각각 「어느 날 밤의 장례식」과 「죽음의 숲」이다.

4부인 <그녀>는 시간 여행자가 되어 과거로부터 온 편지를 받아보면서 시작된다.

5부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나와 너 혹은 당신과의 관계 맺음을 말해 준다.

6부 <당신>은 사랑했던 이와 이별할 때 느끼는 감정을 담고 있으며 7부 <다시 봄>은 계절의 순환처럼 반복되는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8부 <풍경>은 자연 현상인 바람 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생의 진실을 들려준다.

9부 <바람소리>는 바람 소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에게서 들려오는 미세한 떨림조차 놓치지 못하는 예민한 감각을 보여 주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가의 자질이라고 할 만하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 독자는 마침내 "삶이란 무엇인가?"라고 묻게 된다. 작가 소개_김 혜 련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199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당선.

1999년 제5회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수상.

2000~2001년 문예진흥기금 수혜.

2002년 대산창작지원금 수혜자 선정.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선정작 발표.

2006년 서울문화재단 지원대상 선정.

2007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2008년 올해의 좋은동시상 대상수상.

시집 『고양이 파르티잔 행동대장』 (2003), 산문집 『길 위에서 만난 시와 시인들』 (2006).

장편동화 『내 친구 우포늪』 (2008).

동화집 『엄마 아빠 기다리신다 얼른 와라!』 (2009).

동시집 『살랑 살랑 꼬리 흔들면 』 (2010).

청소년시집 『외계인에게 로션 바르기』 (2011).

평론집 『한국현대시의 정신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