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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트렌디한 방식으로 삶에 작은 놀라움을 선사하는 비밀

어닝 서프라이즈: 트렌디한 방식으로 삶에 작은 놀라움을 선사하는 비밀스러운 기술 tags/%EC%9D%B4%ED%8F%AC%EB%A6%BC 2018년 6월 16일 | By: ingppoo | IT, 경제, 뉴스 | No Comment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잘 팔릴 줄은 몰랐거든요!" 지난 주말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Macy's)에서 만난 한 고객이 말했다.

그가 들고 있던 가방과 지갑 중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안으로 들어선 순간부터 계산할 때까지 매장의 모든 사람들이 이 제품들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시스뿐만이 아니다.

지난 5~7일간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인 패션 거리로 꼽히는 소호 지역 곳곳에선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의 명품 브랜드들의 한정판 상품 출시 소식이 들려왔다.

심지어 몇몇 상점 앞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는데, 대부분 여성용 핸드백이나 클러치백 같은 액세서리류였지만 일부 남성복 코너에도 어김없이 손님들이 길게 늘어섰다.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 덕분일까? 아니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경기 침체 탓일까? 사실 두 가지 모두 맞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 욕구를 자극받아 지출 규모 자체를 늘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돈 씀씀이만을 늘리진 않았다는 게 중요한데, 바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실용적이기까지 하며 동시에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방법을 찾기 시작했단 얘기다.

이른바 '펀슈머(funsumer·재미+소비자)'라 불리는 이들에겐 이런 경향성이 더욱 뚜렷해 보인다.

펀슈머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 남들보다 더 재미있어야 한다.

둘째, 재미 요소만큼 가격 경쟁력 역시 갖춰야 한다.

셋째, 기존 상식으론 이해 불가한 독특함을 추구한다. 이런 이유로 요즘 유통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아이템이 등장하면 너나없이 주목 받는다.

특히 최신 유행을 좇으면서도 합리성 또한 놓치지 않아 불황기에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칼럼에선 이를 가리켜 '트렌디한 방식으로 삶에 작은 놀라움을 선사하는 비밀스런 기술'이라 정의해본다.

(편집자 주) 최근 들어 가장 핫한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라면 단연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베트멍(Vetements), 오프화이트(Off-WhiteTM) 등을 꼽을 수 있다.

각각 특유의 디자인 철학과 미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많은 셀러브리티에게 사랑 받아온 디자이너 브랜드인데, 이처럼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승승장구 중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편집숍 비슬로우(BeSLOW) 2층에 위치한 알렉산더 왕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했다.

이곳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알렉산더 왕과 관련된 전시 공간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왕은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현재 LVMH 그룹 산하 버버리 프로섬(Berberi Prorsum) 소속 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2014 F/W 시즌 컬렉션을 통해 처음 선보인 후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오버사이즈 코트 및 재킷 등의 아우터 웨어 라인 외에도 티셔츠, 팬츠, 스니커즈, 백팩, 모자 등 의류 못지않게 다채로운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건 화려한 패턴 프린트 의상들이다.

강렬한 색감 대비 효과를 극대화시켜 마치 만화 캐릭터 혹은 영화 주인공이 입으면 어울릴 법한 옷들이 즐비하다.

또 다른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한 커다란 캔버스 그림도 인상 깊었는데, 자세히 보니 작품 제목이 'The Bigger and the Better'라는 문구 아래 적혀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