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캠핑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동계 장박 캠핑의 즐거움 겨울캠핑은 참 매력적이다.
눈이 오면 설원 위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여름처럼 덥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단점도 많다.
우선 난방비가 많이 든다.
전기장판이나 난로 등으로 추위와 싸워야 한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화장실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추운 날씨 때문인지 야외에서 볼일 보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주로 집 근처 공원 같은 곳에서 해결한다.
그래도 가끔씩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캠핑장에서 하룻밤 묵기도 한다.
이번 주에도 역시나 캠핑장에 다녀왔다.
그런데 이번엔 좀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바로 '동계 장박'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지난여름부터 동계 장박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오래 할 줄 몰랐다.
그러다가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이 어수선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장박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총 4번의 장박을 경험하고 있다.
물론 그중 3번은 아내와 둘만의 여행이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늘 소개할 내용은 내가 직접 겪어본 동계 장박 캠핑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1.동계 장박 캠핑의 장점 - 저렴한 비용: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일 듯싶다.
보통 다른 계절보다 훨씬 더 비싼 게 현실인데, 동계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니 굳이 발품 팔아가며 힘들여 다닐 필요 없다.
- 편리함: 이건 뭐 두말하면 잔소리 아닐까 싶다.
일단 춥다고 집안에 웅크리고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한데, 밖에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들어오면 한결 낫다.
또한, 화장실 이용 시에도 따뜻한 물 잘 나온다.
- 여유로움: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다.
그동안 여러 번 캠핑을 다니면서도 늘 느끼는 거였지만, 확실히 동계 때만큼은 마음 편하게 지낼 수가 있다.
2.동계 장박 캠핑의 단점 - 난방비 폭탄: 이게 제일 치명적이다.
아무리 전기요를 사용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그렇기에 되도록이면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해야 한다.
- 화장실 이용의 어려움: 이것도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다.
솔직히 캠핑장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바 없겠거니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특히 공용화장실 이용하려면 여간 눈치 보이는 게 아니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그런 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아 다행이긴 한데...
암튼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한두 개가 아닌 게 분명하다.
- 추위와의 싸움: 이거 진짜 장난 아니다.
특히 새벽녘에 기온이 뚝 떨어지면 그야말로 시베리아 벌판 저리 가라 수준이다.
이때는 무조건 옷 단단히 챙겨 입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