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웨어 선택의 심리적 영향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속옷은 신체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소비자가 자신이 입을 속옷을 고를 때 그 제품의 품질이나 기능성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색상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게 된다(김민정·정순희, 2003). 속옷 구매 시 소비자들이 지각하는 중요도와 만족도는 소비자의 의복행동 및 태도와 관련된 선행연구에서 많이 다루어져 왔다.
예를 들어, 김민정·정순희(2003)는 성인 여성들의 브래지어 착용실태와 만족도의 관계를 조사하여, 브래지어의 착용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고, 사회활동 참여수준도 높으며, 대인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이경희·이선재(2004)는 20대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브래지어의 맞음새와 착용감이 좋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며, 사회활동 참여 수준도 높아진다고 하였다.
그리고 김미영·이정란(2007)은 중년여성의 브래지어 착용 실태와 만족도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맞음새와 편안함 요인이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특히 맞음새가 좋지 않으면 불만족스러운 느낌을 갖는다고 하였다.
이처럼 브래지어의 착용만족도는 자아존중감과 사회활동 참여수준 등과 같은 개인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브래지어의 착용만족도가 아닌 다른 변인들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김혜경(2008)은 청소년의 브래지어 착용만족도와 자기효능감, 외모관리행동의 관계를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 청소년의 브래지어 착용만족도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과 외모관리행동이 더 적극적이라고 하였다.
또한, 박옥련(2009)은 대학생의 브래지어 착용만족도와 자기효능감, 외모관리 행동 간의 관계를 알아보았는데, 그 결과 브래지어 착용만족도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며, 외모관리행동도 많아졌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브래지어 착용만족도와 자기효능감, 외모관리행동 등의 변인 간에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브래지어 착용만족도가 자기효능감, 외모관리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해보고자 한다. 2.3.자기효능감자기효능감이란 Bandura(1977)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서 어떤 과제나 상황에서 요구되는 일련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이다.
즉, 자기효능감은 주어진 과제를 잘 해낼 수 있는가에 관한 판단 또는 기대라고 정의될 수 있다(Bandura, 1977; 김아영 외, 1997 재인용).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인간의 동기와 성취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개념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