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종상향으로 부자 되는 비법 배워보자! [머니위크 커버 스토리=돈이 모이고, 돈을 버는 부동산...
'종 상향' 투자법]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 짓고...." 가수 윤도현의 노래를 들으려면 목젖까지 차올라야 한다.
그만큼 우리 귀에도 익숙해진 말이다.
그런데 만약 이 노랫말처럼 현실에서 그런 곳을 찾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조합원들이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조합원의 자격요건과 권리가액 산정기준 등을 담은 아파트 관리처분계획 기준일(통상 정비사업 시행인가 고시) 이전부터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우선분양권인 일명 딱지라고 불리는 입주권의 가격 상승폭이 일반 분양가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저층 노후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사진제공=서울시 ◆강남구 개포지구 강남구 일원동 일대 위치한 대치우성1차와 2~3차 및 대청빌라 1개동 규모로 이루어진 총 811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1980년대 초반 지어진 복도식 소형 평형의 단일 평형대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분당선의 한티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자리잡았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대곡초등학교, 대도중학교 등이 가깝게 위치해있어 자녀들의 통학환경 역시 양호하며 롯데백화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의 생활편의 시설 이용 또한 수월하다.
현재 시세는 전용면적 84m2형 매매가가 9억5000만원 선인데 반해 전세가격은 6억3000만원에 형성되어 있어 실투자금액 대비 약 4%대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서울시 도시주거정비 기본방향 발표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마찬가지 경우다.
지난 2010년 안전진단 통과 후 지지부진했지만 지난해 7월 주공4거리 제6주구가 최고 50층 주상복합 건물 건축계획안을 확정짓면서 단숨에 몸값이 치솟아버렸다.
특히 한강변 초고층 개발 수혜지로 거론된 데 이어 이번엔 국제교류 복합지구의 중심이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으니 그야말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5단지 112m2 형 호가는 11억6000만원이 넘는다.
2009년 당시 최고점을 찍었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잠시 주춤했었는데 다시금 오름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추격매수보단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단 의견이 우세하다.
또 다른 알짜 투자처로 손꼽히는 강동구 둔촌동과 고덕동 일대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곳은 향후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 조성 기대감 속에 매물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평균 4000만원대였던 대지지분 33 m2 이하 중소형 연립주택 시세가 불과 보름 만에 5000만 원 이상 급등하고 거래건수도 크게 늘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추가분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투자자 입장에선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집값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라는 얘기다.
실제 둔촌동역 주변 신축 빌라의 경우 3.3m2당 2500만 원대 안팎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3000만 원에 육박한다.
반면 비교적 새집인데도 2000만 원이 채 안 됐던 중대형 빌라도 요즘은 3000만 원은 줘야 살 수가 있단다.
그 동안 소외 받았던 만큼 앞으론 더 오르지 않겠냐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다만 주의점은 따로 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지분 쪼개기로 인한 수익창출 방식은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리스크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